[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캡틴 손흥민이 빠진 홍명보호의 핵심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주장 완장을 차고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2연전(10일 요르단 원정경기, 15일 이라크 홈경기)을 치른다. '임시 주장' 김민재를 비롯한 국내파와 유럽파 등 태극전사 26명이 8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홍 감독의 지시에 따라 완전체로 훈련을 진행했다.
김민재(가운데)와 동료들이 8일 요르단 암만에서 밝은 표정으로 훈련하고 있다. [사진 = KFA] |
현역 시절 센터백으로 그라운드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던 홍명보 감독은 세계적 수비수다운 기량과 풍부한 경험을 겸비한 '센터백 후배'에 대표팀의 구심점 역할을 맡겼다.
홍명보호에서 A매치 65경기를 뛴 1996년생 김민재보다 A매치를 많이 뛴 선수는 이재성(90경기), 김승규(알샤바브·81경기), 황희찬(울버햄프턴·68경기)뿐이다.
김민재에게 10일 요르단전은 맺힌 한을 풀어야 할 경기다. 김민재는 지난 2월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게 0-2 완패의 아픔을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당시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김민재는 요르단의 '원투펀치'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에게 연거푸 골을 내주는 장면을 바라보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요르단이 이번에도 한국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전략을 고수한다면 한국 센터백 가운데 가장 발이 빠른 김민재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
이강인이 8일 요르단 암만에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 = KFA] |
수비에서 김민재라면 공격에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최근 리그앙에서 물오르른 경기력을 보이는 이강인은 팔레스타인, 오만전에서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격했지만 요르단전에서는 황희찬, 이재성과 짝을 이뤄 2선에서 공격의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인다. 혹은 '가짜 9번'을 맡아 상대 수비를 흔들 전망이다.
원톱 포지션엔 주민규(울산)가 낙점될 것으로 보이며 오세훈(마치다)이나 오현규(헹크)가 후반 조커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