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최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상장되자마자 상장 첫날 시작가 대비 최대 1383% 상승률을 보이다가 급락해 화제가 된 '어베일'(AVAIL) 코인 문제와 관련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가상자산 이상거래 관리 시스템 고도화 작업 중으로 판매사인 빗썸에 대한 검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17일 국회 정무위원회가 금융감독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진흥원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 하고 있다. 2024.10.17 leehs@newspim.com |
민 의원은 "이번 어베일 건은 빗썸 자체적인 이상거래 시스템이 전혀 감지를 못했다. 빗썸에 어떻게 하고 있냐고 물어봤더니 전체 유통량의 5% 이상일 때만 이상거래로 친다고 한다"며 "빗썸이 어베일에 대해서 전체 유통량 중 가지고 있는게 6.77%인데 5% 이상이 이상거래됐을 때만 이상거래라고 한다면 이건 감시를 안하겠다는 것과 같다. 자체적인 감시는 안하겠다는 말과 똑같다"고 비판했다.
어베일은 해외 유명 가상자산 폴리곤(Polygon)을 개발한 인도계 엔지니어들이 출시한 가상자산이다. 지난 7월 23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상장되자마자 엄청난 가격 변동을 보이면서 화제가 됐다. 당시 263원으로 거래가 시작된 어베일은 상장 직후 15분 만에 1380% 넘는 폭등세를 보이면서 35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불과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다시 296원으로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원성을 샀다.
이에 민 의원은 이번 국감을 앞두고 빗썸에 상장한 어베일 코인의 이상거래 현황 등 관련 자료를 금융당국에 요구하며 본격 가상자산의 상장빔, 시세조종, 가상자산 거래소의 이용자보호 실태 등 문제 파악에 착수한 바 있다.
민 의원은 "일선 거래소의 무책임한 운영에 대해서는 가상자산 사업자 갱신 심사할 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7월부터 가상자산 거래소가 이상거래를 감지하고 불공정 거래가 의심되는 경우 금융당국에 통보해야 하는 의무가 생겼는데 하루 한 건 이상씩 이상 거래가 발생하는 우리나라 코인 시장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시라"고 촉구했다.
이 원장은 "현재 이상거래 관리 통지 시스템을 계속 고도화 중"이라며 "관련 사건을 비롯해 빗썸에 대한 검사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들여다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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