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부가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추가로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유가 오름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유류세 인하 연장 여부가 이번 주 결정될 예정이다.
유류세 인하 조치는 국제유가가 급등했던 2021년 11월 시행된 이후 11차례 연장되면서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작년 1월부터 휘발유 25%·경유 37%의 인하율을 적용하다 지난 7~8월 두 달간 휘발유 20%·경유 30%로 인하폭을 일부 축소한 뒤 유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모습. 2024.10.17 yooksa@newspim.com |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로 3년 6개월 만에 1%대로 내려앉아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다만 2년 연속 대규모 '세수펑크'가 현실화한 상황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국은 내수 부진 등으로 전면적인 종료에 부담을 느끼는 기류다. 이에 따라 휘발유 기준으로 5%p(포인트)가량 인하폭(20→15%)을 축소하는 선에서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휘발유 인하율이 20%에서 15%로 조정되면 휘발윳값은 리터당 40원가량 오르게 된다. 현재 휘발유는 164원(20%) 인하된 656원, 경유는 174원(30%) 내린 407원의 유류세가 부과되고 있다.
유류세 인하폭 조정은 시행령 개정 사항이다. 기재부는 이번 주에 개정안을 확정하고 다음 주 국무회의에 상정·의결할 계획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유류세 인하에 대해 "큰 틀에서 보면 정상화해야 하지만 국민 부담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현재 기본방침"이라며 "국내외 유가나 가계 부담을 고려해 결론 낼 것"이라고 밝혔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