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고려아연과 영풍·MBK 파트너스 연합의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대해 국민 10명 중 7명이 국가 경제 안보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려아연은 비철금속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이다.
또한 MBK의 고려아연 인수가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주장에는 49.6%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하며 동의한다는 의견 24.0%의 2배가 넘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쿠키뉴스의 의뢰로 지난 21~22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고려아연 경영권 사태 관련 국민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2.0%(매우 필요 40.5%, 어느 정도 필요 31.5%)는 국가 기간산업인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 국가 또는 경제 안보 차원으로 접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17.6%(전혀 필요하지 않음 7.8%, 별로 필요하지 않음 9.8%)였다. '잘 모르겠다'는 유보 응답은 10.3%로 나타났다.
또한 고려아연의 공개 매수에 참여한 MBK의 기업 인수가 부채 규모 증가 및 재무 건전성 악화 중인 고려아연의 향후 가치 제고와 재무 구조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라는 의견이 49.6%였다.
'동의한다'는 의견은 24.0%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의 절반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높은 26.3%로 나타났다.
고려아연을 사모펀드가 인수할 경우 중국 등 해외 매각 및 기술과 핵심 인력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질문에는 '동의한다'는 답변이 64.6%로 과반을 넘었다.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22.7%로, '동의한다'는 의견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았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7%였다.
최근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 사태에 대해 알고 있는지에 대한 인지도 조사에서는 76.3%가 '인지'(잘 알고 있음 29.3%, 들어본 적 있음 46.9%)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혀 모름'이라고 답한 비율은 23.7%였다.
이번 설문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 수준이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 응답(ARS) 조사로 이루어졌다. 응답률은 2.0%, 표본 구성은 무선 RDD(100%), 성별·연령대별·권역별 인구 구성비에 따른 비례 할당 추출로 표본을 추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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