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세계 각국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에 집중 투자하는 반면 한국은 이를 등한시한 채 원전에만 주력하는 '역주행' 중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24일 열린 산업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의원은 정부의 원전 확대 정책이 세계적인 에너지 투자 기조와는 맞지 않다는 지적을 내놨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24 pangbin@newspim.com |
송재봉 의원은 "유럽연합(EU)과 미국, 중국 등 대부분의 국가들이 태양광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투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원전은 EU·미국·중국을 다 합해도 마이너스"라며 "정부는 '원전 르네상스 시대'라고 주장하지만, 실상은 대부분의 국가들이 재생에너지에 집중 투자하지 우리처럼 역주행하고 있지는 않다. 이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왜 이렇게 하고 있는지 보니, 윤석열 대통령의 시대에 뒤떨어진 원전 확대 정책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무리하게 체코 원전을 수출하고 이에 대한 투자도 계속 확대하려고 하는 듯하다"며 "(이런 일에) 산업부가 동조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캐물었다.
이에 안덕근 장관은 "정부가 원전만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며 "거듭 강조했다시피 우리나라는 앞으로 원전과 재생에너지가 같이 갈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화석연료가 다 빠지고 나면 빈 자리를 원전과 재생에너지가 같이 채워야 하는데, 재생에너지로만 100% 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시지 않냐"며 "정부는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균형 있게 가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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