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권영세·김기현·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박형준 부산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 여권 중진들이 29일 "국민의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하기 전에 정부·여당다움을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공동 입장문을 내고 "국리민복을 책임진 세력 내에서 대통령과 당 대표의 내분만 도드라져 보이는 것은 참으로 정치적 리더십의 부재라 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 앞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실내 면담에 앞서 함께 산책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4.10.21 photo@newspim.com |
이들은 "정치의 본령은 국민을 위한 '공동 번영', 즉 '함께 잘사는 세상'을 이루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정치가 국민의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 정치하는 사람들로서 송구한 마음과 함께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강대국 패권 경쟁과 동시다발 전쟁으로 백척간두에 서 있다. 민생 현장에서는 경제 침체의 그늘에 직면한 국민들이 애타게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하지만 정치는 이를 뒤로한 채 정쟁과 분열의 권력정치 늪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우선 국정을 담당한 정부·여당의 책임이 클 수밖에 없다"면서 "이로 인해 당 대표의 방탄을 목적으로 사법부를 겁박하고 탄핵으로 권력을 찬탈하려는 '운동권 정치'의 프레임에 말려드는 결과를 빚고 있다. 야당이 정권 쟁취에 몰두해 특검에 전념한다 해서 여당마저 흔들리면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더 이상의 혼란은 없어야 한다. 보수정당답게, 여당답게 중심을 지켜야 한다"며 "국민이 맡긴 권력 앞에서 우리는 한없이 겸손해져야 한다. 그리고 지적으로 도덕적으로 우리는 분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우리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할 때 'The buck stops here' 곧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선언한 깊은 책임감과 당당한 자신감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며 "대통령실은 그때의 책임감과 자신감으로 돌아가 결자해지의 자세로 국정의 발목을 잡는 현안 해결에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당은 국민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며 "이 정부가 지난 정부의 오도된 국정을 바로잡아 추진하는 정책을 적극 뒷받침하면서 현안 해결에서도 갈등 심화가 아닌 당 안팎의 중지를 모으기 위한 소통에 나서주시길 바란다. 이를 통해 야당을 압도하는 민생과 혁신, 통합의 정책으로 고통받는 국민에게 희망을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합의 정신과 합리적 대화의 복원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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