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불신임 투표를 위한 의협 대의원회 임시총회 개최를 논의하는 긴급회의가 29일 오후 7시 열린다.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이날 회의에서 임 회장 불신임 안건과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등 안건 상정을 의결한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
회의에는 16개시도의사회장 등이 참석한다. 전원 비대면·비공개로 진행된다. 만약 불신임 안건이 상정되면 내달 10일쯤 임총이 열리고 표결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번 불신임 안건과 비대위 구성의 건은 조현근 의협 대의원이 지난 21일 발의했다. 의협 대의원 246명 중 103명이 임총 개최안 발의 사흘 만에 동의를 표했다.
의협 정관에 따르면 제적 대의원 4분의 1 이상이 찬성하면 대의원회 의장은 임시 총회를 열도록 돼 있다. 제적 대의원 3분의 1 이상이 동의하면 회장 불신임 안건을 발의할 수 있다. 회장 불신임안은 제적 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출석하고, 출석 대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하면 가결된다. 비대위 구성안은 제적 대의원 2분의 1이 참석하고, 출석 대의원의 2분의 1이 동의하면 가결된다.
조 대의원은 "취임 5개월이 지난 임 회장은 여러 차례 막말과 실언을 쏟아내 의사와 의협의 명예를 현저히 훼손했다"면서 "2025년 의대 정원이 1509명 늘어나 확정되는 동안 의협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입시가 시작됐고 현실적으로 되돌리는 것이 매우 어려워졌다"며 안건 발의 취지를 밝혔다.
한편 임 회장은 최근 들어 자신이 전공의 지원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제기한 서울시의사회 간부를 고소하고, 취하 조건으로 5만 원짜리로 1억 원을 요구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돼 의료계 내부에서의 비판에 직면 중이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도 최근 의료계 지도부 단체 대화방에서 '1억 원 요구'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임 회장에게 사실 관계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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