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 발표를 앞둔 긴장감 속에 5일(현지시간) 금 가격과 국제 유가 모두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트로이온스(1ozt=31.10g)당 전장보다 0.1% 오른 2749.70달러를 기록했다. 금 현물은 한국 시간 기준 6일 오전 3시 52분 기준 0.2% 오른 2740.96달러를 기록했다.
RJO 퓨처스 수석 시장 전략가인 다니엘 파빌로니스는 금 가격이 "선거 불확실성에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일부는 투표와 개표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한 걱정이고, 일부는 관세 및 경제 변화 가능성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 대선 투표가 진행되는 5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예술 디자인 고등학교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이의 경합이 치열하고, 동시에 진행되는 미 의회선거에서 상원과 하원 다수당 운명도 걸려 있어 투자자들은 불확실하거나 논란이 될 결과에 대해 특히 긴장하고 있다.
코메르츠방크는 투자 메모에서 "선거 결과가 며칠 또는 몇 주간 불확실할 경우, 금은 이러한 불확실성에서 이익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고, 엑시니티 그룹의 수석 시장 분석가 한 탄은 "(선거 관련) 혼란이 수습되면" 금 가격이 궁극적으로 28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밖에 시장 참가자들은 7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결정도 기다리고 있다.
시장은 대체로 25bp(1bp=0.01%p) 인하를 예상 중이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예의주시 중이다.
국제 유가도 대선 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52센트(0.7%) 오른 71.99달러에 마감돼 2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월물은 45센트(0.6%) 상승한 75.53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았고, 전날 OPEC+의 증산 계획 연기 영향도 이어진 모습이다. 아울러 멕시코만 허리케인으로 인한 생산 감소 가능성도 유가에는 상승 배경이 됐다.
장 마감 직전에 나온 중동 관련 소식도 긴장감을 더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날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으로,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가능성과 관련해 경계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나온 소식이라 더욱 주목받았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