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11-06 16:06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캄보디아에 주식리딩방을 차리고 사기 행각을 벌인 한국인 조직원 14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중국인 총책에게서 지시를 받아 피해자 38명으로부터 약 29억원을 뜯어냈다.
6일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조재철)는 지난 9월부터 이달 1일까지 사기, 범죄단체가입·활동,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한국인 조직원 총 14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중 12명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국내 피해자 38명으로부터 29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일당은 점차적으로 피해 규모를 늘린 후 한번에 수익을 얻는 '돼지도살 수법'을 활용했다고 조사됐다. 이들은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거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매수할 시점까지 주식을 사야 한다"며 피해자들을 설득했고, 갑작스럽게 사이트를 폐쇄해 거액을 빼돌렸다.
해당 범행은 중국인 총책이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점조직을 총괄하는 조직범죄로 확인됐다. 이 조직은 ▲홍보팀 ▲영업팀 ▲시나리오팀 ▲기술팀 ▲고객센터 ▲자금세탁팀 ▲통역팀 ▲모집팀 등 역할을 나눠 사기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과 협력해 해외 공범을 끝까지 추적하는 등 서민과 투자자를 상대로 한 조직적 사기 범행을 엄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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