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11-07 09:57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첫 전화통화를 갖고 이른 시일 내 직접 만나 북한 문제 대응과 조선업 협력 등을 논의키로 합의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전 7시 59분부터 12분 동안 트럼프 당선인과 윤 대통령 간의 전화통화가 이뤄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감사를 표하며 "한국 국민들에게도 각별한 안부를 전한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미일 협력 관계가 견고해져왔고 캠프 데이비드 3국 협력 체계로 구축될 수 있었던 건 트럼프 1기 재임 기간 동안 3국 협력을 잘 다져놓은 트럼프 당선인의 기여도 있다"며 "한미동맹은 안보와 경제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긴밀한 파트너십으로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김 차장은 "앞으로 양국은 인도태평양 지역과 한반도, 그리고 글로벌 차원에서 공동의 리더십을 구축해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의 조선업이 한국의 도움과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능력을 잘 알고 있으며 우리의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 있어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은 북한 문제도 논의했다. 최근 북한군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파병된 사태와 핵 능력 고도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비롯한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 대남 오물풍선 살포, GPS 교란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우려를 표명했다.
김 차장은 "이런 모든 문제를 직접 만나 구체적으로 협의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조만간 이른 시일 내 날짜와 장소를 정해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회동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에 올린 축하메시지에서도 "그동안 보여주신 강력한 리더십 아래 한·미 동맹과 미국의 미래는 더욱 밝게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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