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공습으로 북한군 고위 장성 한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서방국 관계자를 인용해 단독 보도했다.

WSJ는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감행한 공격으로 북한의 고위 장군이 부상을 입었다면서, 지난달 북한 파병 소식이 전해진 뒤 서방 당국자가 북한 고위 장교 사상자 발생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계자들은 해당 북한군 장교가 얼마나 다쳤는지, 그리고 신원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달 7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서 쿠르스크에 배치된 북한군 중 일부가 전투에 투입돼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전날 우크라이나군은 영국이 지원한 공대지(空對地) 순항미사일 '스톰섀도(Storm Shadow)'로 쿠르스크 인근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는 서방 정보 보고서에서 언급된 이번 공격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로 파견되는 북한군 병력이 최대 10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구체적 증거는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파견된 북한 군인들이 군복과 군화 등을 지급 받는 장면이라고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 측이 18일(현지 시간) 공개한 영상. [사진=SPRAVDI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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