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동성 위기설'에 휘말린 롯데그룹이 이르면 오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연말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유동성 위기설이 확산하자 빠른 쇄신 인사로 조직 기강을 다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 |
25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롯데지주와 주요 계열사들은 이르면 오는 28일 서울 송파 잠실 롯데타워 등에서 이사회를 열고 임원인사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기존대로 이사회 직후인 이날 오후께 인사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과 롯데쇼핑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그룹 전반으로 위기설이 나돌면서 12월 중순으로 미뤄질 것이란 얘기가 나왔다.
그러나 유동성 위기설이 확산하면서 그룹 안팎 분위기가 어수선하자 인사 시기를 앞당겼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인사는 부회장단 교체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롯데가 3세인 신유열 전무의 역할 확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최근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그룹 전반의 유동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롯데는 지난 18일 "사실 무근이며,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전면 부인했다.
또 지난 20일에 롯데케미칼이 일부 공모 회사채의 사채관리 계약 재무특약을 지키지 못한 사실이 알려지자 하루가 지난 21일 이례적으로 설명자료를 내고 현재 부동산 가치와 가용 예금만 71조4000억원에 달하는 등 안정적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유동성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롯데지주는 이사회에 앞서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기업설명회에서는 유동성에 문제가 없으며 롯데케미칼 사채 특약 조항을 조정해 원리금 상환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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