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대통령실은 28일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보호 무역 강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내년 전망 하향(2.1%→1.9%)은 미국 신정부 보호무역 등 정책 변화를 미리 반영한 데서 기인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뉴스핌 DB] |
이 관계자는 "아직까지 미국 신정부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며 "그래서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조 개혁과 양극화 타개 등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서 정책 노력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된 데 대해선 "예상을 하회한 3분기 GDP 실적이 반영될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올해 마지막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로 25bp(1bp=0.01%p(포인트)) 인하했다. 한은의 금리인하는 지난달 11일 금리를 3.50%에서 3.25%로 0.25%p 내려 3년 2개월 만에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선 이후 두 차례 연속이다.
한은은 또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2%로 낮추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1%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대통령실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3.0%로 인하한 것에 대해 "금통위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금리가 내려가면 내수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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