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국회를 중심으로 내년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현 단계서 적절치 않다"고 일축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갖고 "지금 추경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전체 국가 부채를 관리하기 위해 세수가 크게 증가하는 과정에서의 추경이라면 몰라도 빚을 얻어가지고 지출을 늘리는 건 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총리는 내년 예산안 확정을 앞둔 시점에서 현재 논의 중인 예산 내에서 필요한 부분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다만 그는 정부의 유연성을 강조하며 "추경도 재정정책 중 하나고 어떤 일이 있어도 (추경을) 안 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여지를 남겼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야당이 단독처리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상정·의결했다. 2024.11.26 yooksa@newspim.com |
한 총리는 "추경과 관련된 발언은 최근 고물가 안정화와 내수 둔화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나온 것"이라며 "현재 경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소비 촉진을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각 부처 장관들에게 주문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다양한 경제 지표와 내수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 총리는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와 비교해 경제 위기 상황이 개선됐다"고 평가하며 "내수 및 민생경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국가 경제를 평가할 때 성장률, 재정 상태, 국제수지, 고용, 물가 안정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현재 대한민국의 경제 지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지만, 내수는 소비와 건설 투자 부족으로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경기 침체 속에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디플레이션 우려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 과정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전향적인 내수 소비 진작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한 데 대해 한 총리는 "관광 활성화와 같은 잠재적인 내수 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관광 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과 규제 완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 총리는 의료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며 "의료계와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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