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정치

[비상계엄] 전문가 "계엄 선포로 국가 신인도 하락…자금 이탈 우려"

기사등록 : 2024-12-04 02:33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환율 1441원까지 급등…2년1개월 만에 최고 수준
비트코인 1억3000만원에서 8800만원대까지 추락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장중 환율이 2년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일제히 하락했다. 비상계엄 영향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이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우려되고 있다.

국회는 4일 자정 본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은 재적 190명, 찬성 190명으로 가결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방부에 계엄해제 요구 통지를 보낸 상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비상계엄이 선포된 4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출입문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024.12.03 leehs@newspim.com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3일) "저는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39.7원 상승한 1441.0원까지 급등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2022년 10월25일(1444.2원) 이후 2년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경신했다.

비상계엄은 코스피 지수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 직후 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 지수는 319.60을 나타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3.44% 하락한 수준이다.

비트코인 가격도 이달 평균 1억3000만원대에서 비상계엄이 선포된 이후 88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리플, 도지코인, 이더리움 등 대다수 코인도 가격이 추락했다. 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한때 코인 거래소 접속이 막히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024.11.28 yooksa@newspim.com

이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비상계엄 선포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시장 불안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모든 가능한 금융·외환 시장안정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국내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준 가운데 외신은 한국의 소식을 긴급 타진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 주요 국가에서 한국의 상황을 일제히 보도하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우려되고 있다.

류덕현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비상계엄 선포로 금융시장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며 당분간 큰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이 치솟고 외국인 자금 이탈이 잇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투자심리도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이며 내년 성장률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훨씬 더 지배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우려했다.

다만 비상계엄이 4일 해제되면서 이번 일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비상계엄으로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 환율이 올라가고 자본이 이탈될까 우려된다"면서도 "경제에 큰 영향을 줄 정도로 큰 사건은 아닌 일종의 해프닝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암호화폐 규제론자' 개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내년 1월20일 사퇴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진입을 앞둔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내 전광판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4.11.22 leemario@newspim.com

plum@newspim.com

22대 국회의원 인물DB
CES 2025 참관단 모집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