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3년을 끌어온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켜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추게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회견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푸틴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과 대화할 것이라면서 이들은 전쟁 종식을 위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협상(거래)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종전 협상을 위해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점령당한 영토를 양도해야 한다고 믿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다만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 영토 대부분이 잔해로 전락했다면서 이를 회복하는 데 한 세기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2일 공개된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집권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빨리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기에 종결할 "매우 좋은 계획이 있다"면서도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지금 밝히면) 거의 쓸모없는 계획이 된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푸틴 대통령과 대선 이후 대화를 가졌느냐는 질문에는 "말해줄 수 없다. 그건 그냥 적절하지 않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이밖에 북한의 참전으로 문제가 더 복잡해졌다면서도 자신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잘 아는 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1월 20일 자신의 취임 이전에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인질들을 석방하기를 바란다면서 그렇지 않은 경우 "좋지 않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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