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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의속살] 한전, 사상 최대 영업이익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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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이익 13.5조 사상최대
별도기준 영업이익 8.5조 그쳐
부채 118조·차입금 85조 '부담'
연간 이자만 2.6조…하루 72억
지난해 차입금 상환액 3조 그쳐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13조5000억원)을 달성했지만, 아직 웃을 수 없다.

한전의 부채가 118조원에 달하고, 이자를 내는 차입금도 85조원에 이른다. 지난해 이자비용만 2조6000억원, 하루 72억원을 이자로 물었다. 

때문에 지난해 빚을 갚은 금액은 겨우 3조원에 그쳤다. 올해는 5조원 정도 상환할 수 있지만, 현재의 속도로 차입금을 모두 갚으려면 무려 17년이나 걸릴 전망이다.

한전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지만 재무구조까지 개선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뜻이다.

◆ 별도기준 영업이익 8.5조…이자비용 2.6조 '부담'

26일 한전이 발표한 지난해 영업이익(연결기준)은 전년 대비 61.7% 늘어난 15조524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자비용은 4조3395억원으로 전년대비 3256억원(7%) 줄었지만 여전히 부담이 큰 게 사실이다. 이자보상배율은 3.12배를 기록해 양호한 수준이다(아래 그래프 참고).

한전 자체의 경영실적인 별도기준으로 보면, 실태를 더욱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69.7% 늘어난 8조5000억원 규모다.

이자비용은 2조6286억원으로 전년대비 3175억원(10.8%) 줄었다. 이자보상배율은 3.24배로 역시 양호한 수준이다.

한전 관계자는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차입금 이자지급과 원금상환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 회복에 힘쓰고 있다"며 "특히 재생에너지 확대와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전력 수요 증가에 충실히 대응하기 위해 미래 투자에도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작년 채무상환 3조 그쳐…15년 이상 갚아야

한전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지만 재무구조까지 개선되려면 갈 길이 멀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전의 차입금은 지난해 말 기준 84조9000억원(연결기준 129조8000억원) 규모다. 이는 전년(87조9000억원) 대비 3조원 줄어든 규모다. 빚을 갚은 돈은 겨우 3조원에 그쳤다는 얘기다(아래 그래프 참고).

지난해 영업이익(8조5000억원)과 이자비용(2조6000억원) 감안하면 올해 상환할 수 있는 규모는 최대 5조~6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현재의 재무개선 속도라면 최소 15년 이상 걸릴 전망이다.

바로 한전이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에도 웃을 수 없는 이유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으로 발전단가가 다시 상승하기라도 한다면 현재의 수익성은 다시 쪼그라들 가능성이 크다.

한전 관계자는 "2021년~2023년 연료비 급등으로 인한 누적 영업적자 47조8000억원 중 36조1000억원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면서 "부채는 118조원(부채비율 444%), 차입금 잔액은 84조9000억원에 달해 하루 이자비용만 72억원을 부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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