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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 이틀 만에 8조원 썼다… 美, 한국 사드까지 중동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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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무기 고갈에 '한국 사드·태평양 패트리엇' 전격 이동
트럼프 행정부, 의회에 수백억 달러 긴급 예산 요청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국방부가 지난달 말 이란 공격 개시 후 이틀 동안에만 무기 소모 비용으로 56억 달러(약 8조 2천454억 원)를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극심한 무기 재고 부족에 직면한 미군은 한국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전력까지 중동으로 차출하는 등 자산 재배치에 나섰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 국방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지난달 28일 개전 초기 이틀간 소모된 탄약 비용이 이같이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미 해군 알레이 버크급 유도 미사일 구축함 '델버트 D. 블랙'함이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공개되지 않은 장소에서 이란을 겨냥한 '에픽 퓨리(Epic Fury)'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토마호크 지대공 미사일(TLAM)을 발사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는 의회에 보고된 수치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당초 4~5주로 봤던 이란 작전 예상 기간보다 "매우 크게 앞서고 있다"고 자신하는 것과 달리 군 내부에서는 무기 고갈에 따른 대비태세 약화를 심각하게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펜타곤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및 드론 보복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전략 자산을 중동으로 집결시키고 있다. 미 당국자들에 따르면 국방부는 한국에 배치된 사드 시스템 일부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 전력을 중동으로 이동 중이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마크 칸시안 연구원은 "사드와 패트리엇을 중동에서 소모할수록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대중국 억제력과 우크라이나 지원 역량에 심각한 리스크가 발생한다"고 경고했다.

미군은 개전 후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 등 고가의 정밀 유도무기 2,000발 이상을 사용해 5,000여 개의 표적을 타격했다. 그러나 첨단 무기 재고가 바닥을 보이자 미 국방부는 작전 개념을 변경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정밀 유도탄 대신 재고가 넉넉한 '레이저 유도 폭탄' 위주로 전술을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는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정밀 무기 대신 10만 달러 이하의 저가형 무기를 사용해 전비 부담을 줄이려는 고육책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주 중 수백억 달러 규모의 국방 추가경정예산을 의회에 요청할 계획이다. 그러나 전쟁 조기 종식을 압박해온 민주당이 "정부의 독단적인 군사 행동이 군비 부담을 가중시킨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예산안 통과에 난항이 예상된다.

전황이 미군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최근 쿠웨이트에서는 미군 F-15 전투기 3대가 아군 오사로 인해 추락하며 대당 1억 달러에 달하는 전력 손실을 입었다. 다행히 조종사들은 전원 탈출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지금까지 7명의 미군 장병이 목숨을 잃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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