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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화가 폭발적인 타선의 힘을 앞세워 길었던 연패를 끊어냈다. 중심에는 멀티 홈런을 터뜨린 요나단 페라자가 있었다.
한화는 2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10-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6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며 시즌 전적 33승 2무 34패를 기록했다. 같은 날 패한 NC를 제치고 단독 6위로 올라섰으며, 5할 승률 복귀에도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반면 최근 상승세를 타며 5연승을 달리던 삼성은 연승 행진이 끊기며 39승 2무 28패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한화는 1회말 페라자의 선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1사 후 장찬희의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14호 홈런이었다. 최근 15타수 연속 무안타 침묵을 깨는 의미 있는 한 방이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도 곧바로 반격했다. 2회초 박승규의 안타와 전병우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류지혁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3회초에는 경기 흐름을 바꾸는 장면이 나왔다. 갑작스럽게 굵어진 빗줄기로 경기가 9분 동안 중단됐다가 재개됐고, 삼성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2사 1루에서 르윈 디아즈가 왕옌청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몬스터월을 훌쩍 넘기는 대형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비거리 135m에 달하는 시즌 13호 홈런이었다.
이후 다시 폭우가 쏟아지며 경기는 무려 42분 동안 중단됐다. 긴 중단 이후 한화는 선발 왕옌청 대신 장유호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삼성은 4회초에도 추가점을 뽑았다. 김도환의 볼넷과 김상준의 안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최형우가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4-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이날 승부는 4회말 한화의 빅이닝에서 사실상 갈렸다. 한화는 선두 페라자와 강백호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노시환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장찬희의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태연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유민 역시 사구를 얻어내며 밀어내기 득점이 나왔다.
삼성은 급히 투수를 교체했지만 한화 타선의 흐름을 막지 못했다. 허인서가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이도윤도 적시타를 추가했다. 그리고 다시 타석에 들어선 페라자가 결정타를 날렸다.
페라자는 미야지 유라의 포크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이날 두 번째 홈런이자 시즌 15호 홈런이었다.
1회 선제 솔로포에 이어 4회 역전 스리런까지 터뜨린 페라자는 단 두 번의 스윙으로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한화는 이 이닝에만 무려 8점을 뽑아내며 9-4로 승부의 추를 자신들 쪽으로 끌어왔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7회말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페라자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노시환이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한 점을 더 추가했다. 이날 노시환 역시 2타점을 올리며 중심타자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마운드도 제 몫을 했다. 선발 왕옌청은 우천 중단이라는 변수 속에 3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지만, 이후 장유호를 비롯한 불펜진이 삼성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마지막 9회에는 이민우가 등판해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한화의 승리를 이끈 주인공은 단연 페라자였다. 선제 홈런과 역전 스리런 홈런을 포함해 2홈런 경기를 완성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최근 침체됐던 타격감도 완벽하게 되살렸다. 여기에 노시환, 허인서, 이도윤 등 국내 타자들까지 결정적인 순간 집중력을 발휘하며 빅이닝을 완성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