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01-04 09:15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기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는 가운데, 민주당 중진인 안민석 의원이 "묻지마식 사면은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국민 통합을 누구나 바라지만 사과와 반성 없는 사면 복권은 국민들께서 동의하지 못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특히 안 의원은 "사과와 반성이 전혀 없는 전두환 씨를 사면시킨 것에 대해 국민들이 트라우마를 겪었다"며 "세월호 7시간의 진실과 부정 은닉 재산도 한 푼도 찾지 못했는데 사면 복권에 대한 국민 동의가 가능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이어 "공수처가 출범하면 세월호 진실이나 부정 은닉 재산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하는데 사면 복권 주장은 이런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고 반발했다 .
그는 이낙연 대표가 국무총리 시절부터 사면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낙연 대표는 통합의 리더로 두 전직 대통령이 감옥에 있는 것을 가슴 아파했고, 국무총리 시절부터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고민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본인이 이 문제를 해결해 국민통합을 이루겠다는 사면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민주당에 상당히 불리한 의제"라며 "선거는 지지층을 결집하는 것이 중요한데, 사면론에 대한 당원들의 반발이 아주 상당하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