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효정 기자]3분기 시장의 기대에 못미친 삼성전자와 달리 하이닉스 실적에 대한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는 예전과 달라진 하이닉스의 D램 제품 구성이 3분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실적하락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3분기 중 하이닉스의 스페셜티(PC 이외) D램 비중이 55%를 넘어서면서 하이닉스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스페셜티 D램 비중을 올 연말까지 60% 이상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로 최근까지 강화해 온 D램 제품군 다변화 전략이 3분기 실적에서 빛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신영증권은 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조1700억원과 9620억원으로 추정했다. 또 미래에셋증권은 하이닉스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조원을 상회하면서 시장 추정치보다 크게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성과는 삼성전자, 마이크론의 실적 악화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더욱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예상보다 낮은 영업익을 시현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DRAM 생산은 1%, 판매는 12% 감소하면서 DRAM 재고 증가가 크게 증가, 마이크론의 3분기 매출은 25억 달러, 순이익 3억4천만 달러로 전분기대비 매출은 소폭(9%) 상승한 반면, 순이익은 -63.6% 하락할 전망이다.
올해 PC 시장의 급격한 수요 정체로 인해 D램 가격 하락이 심화되면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D램 업체들의 동반 실적 하락이 예상됐지만,
하이닉스가 휴대폰 등에 탑재되는 모바일 기기용 D램과 서버 및 그래픽용 D램 비중을 꾸준히 늘리면서 일궈낸 결과다.
특히, 전체 D램 비중의 10%를 상회하는 모바일용 D램의 성장세에 대한 기대가 높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 스마트폰, 태블릿PC로의 매출 확대도 기여했으며 모바일 시장의 성장으로 모바일용 D램 비중은 내년 20%를 넘으면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4나노 웨이퍼가 본격 출하되고 있고, 2분기 대비 비중이 4% 증가하는데 힘입어 3분기말 기준으로 44나노 비중은 20%를 차지하면서 원가 개선에 큰 힘을 실을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유효정 기자 (hjy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