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군득 기자] 모바일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보이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중국에서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애플이 지난 19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중국 시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치자 삼성전자도 20일 갤럭시탭 10.1 국내 출시 간담회에서 중국을 한국과 같은 전략으로 굳히기에 나서겠다며 맞불을 놓은 것.
양사의 이 같은 전략은 중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절대적인 매출과 판매량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아태지역 모바일 시장의 ‘노른자’로 떠오르며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현재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25% 점유율을 보이며 9.5% 안팎에 머무는 애플보다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그러나 애플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향후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애플은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중국에 내년 말까지 25개의 오프라인 앱스토어 지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전분기대비 애플 아시아태평양 지역 판매가 34% 증가해 전체 증가분인 16%의 2배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년동기대비로는 이 지역에서 무려 247%의 판매량을 보이며 절대적인 수치를 나타냈다.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CO) 팀쿡은 최근 홍콩에서 “중국 시장의 소매 확장에 주력해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며 “애플이 아시아 지역 소매 확대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중국 시장 강화를 시사했다.
삼성전자도 중국은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중국 모바일 시장이 안정화에 들어간 만큼 철저한 현지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내주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신종균 무선사업부장 사장 역시 20일 간담회에서 “중국 시장은 한국과 같은 전략으로 갈 것”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이는 중국을 해외 사업이라는 의미보다 내수시장과 같은 공급과 유통망으로 차질 없는 수급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 3대 통신사와 거래선을 확보하고 삼성전자의 독자적 공급망 채널도 강화에 나섰다.
이와 함께 통신사별로 원하는 사양을 맞춤형을 제작해 중국 내에서도 통신사별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중국 모바일 시장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놓칠 수 없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애플이 까다로운 중국 소비자를 어떻게 끌어모을 수 있을지가 향후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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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