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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 8월에도 7% 급증…금융당국 "9월 더 빨라진다"

기사등록 : 2011-09-0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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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가 폭등…5대 시중銀 대출수요 급증

- 8월 우리은행 가계대출 1% 급증. 가이드라인 '훌쩍'

[뉴스핌=김연순 안보람 채애리 김민정 기자] 지난달 17일부 중단됐던 가계대출이 1일부터 재개된 가운데 8월에도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이 7% 이상 급증했다. 

지난 7월 5대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증가율이 8% 이상 급증한 데 이어 두달 연속 고공행진이다. 정부의 8.18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전세금이 폭등하면서 전세자금 대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탓이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국민주택기금 제외)은 8월 말(30일) 기준 3조8224억원에 달한다. 지난 7월 잔액인 3조5706억원과 비교해 7.05% (2518억원) 급증했다.

특히 하나은행이 한달 전인 7월과 비교해 16.57%(802억원) 급증했고, 국민은행 6.72%(429억원), 신한은행 6.02%(666억원), 우리은행 5.70%(581억원), 기업은행 3.62%(40억원)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자료: 5대 시중은행>

5대 시중은행의 월 중 전세대출 증가율은 금융당국의 월별 가계부채 증가율 상한선인 0.6%와 대비해 12배에 이른다. 또 기업은행(전월 대비 주택담보대출 감소)을 제외한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율 0.39%의 18배에 달한다. 

정부의 정책성 자금인 국민주택기금으로 지원하는 전세대출까지 합치면 증가율은 급격히 올라간다. 1월 말 3677억원이던 국민주택기금 전세자금대출은 7월 말 7636억원까지 늘어났다.

가계부채 대책에도 불구하고 전세자금대출이 급증하면서 5대 시중은행의 8월 가계대출 증가폭은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을 넘어섰다. 8월 30일 기준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301조7715억원으로 지난 7월 말(잔액 299조8873억원)보다 1조8842억원(0.63%) 늘어났다.

지난달 30일 현재 우리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0조4220억원으로 5980억원(1.0%) 늘면서 가계대출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기업은행(잔액 24조7034억원)이 전월에 비해 0.39%(-976억원) 줄어든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은행들도 금융당국이 제시한 가계대출 증가율 가이드라인인 0.6%를 모두 넘어섰다. 

신한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64조2889억원으로 전월말보다 4345억원 (0.68%) 증가했고 국민은행은 101조7362억원으로 6376억원(0.63%), 하나은행은 50조6210억원으로 3117억원(0.62%) 늘었다.

금융권과 금융당국에서도 가을 이사철을 맞아 9월 이후에는 전세자금대출 수요가 더욱 몰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 급증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전세값이 올라가면서 전세자금대출이 자연스럽게 올라가고 있다"며 "전세금 연장 등으로 9월 이후에도 더 (전세자금) 대출수요가 늘어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가을 이사철에 전세자금대출 증가세가 더 빠르기 때문에 좀 더 주의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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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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