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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매각명령, 김승유 회장 머릿 속 3가지 시나리오

기사등록 : 2011-11-1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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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환은행 지분 무조건 매각 명령→ 가격 인하협상 곧바로 착수
- 불특정에 공개매각 명령시→물량 폭탄→주가폭락→소액주주 집단소송
- 시가 매각 명령→ 경영권 프리미엄 제거 →하나금융 블록딜 인수 가능
- 김 회장 “프리미엄과 매각 명령은 별개, 일단 매각 명령부터 내려야”

[뉴스핌=한기진 기자] 외환은행 인수를 목 빼고 기다리고 있는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16일 “론스타에 빨리 매각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또다시 촉구했다.

금융위원회가 오는 18일 임시회의를 열어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51.02% 가운데 한도를 초과한 41.02%에 대한 강제매각 명령을 내릴 예정이자, 애타는 심정을 드러낸 것이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드림소사이어티 조찬강연`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법원에서 유죄판결이 났고 정부가 이미 매각예고까지 한 상황에서 망설일 이유가 뭐가 있냐"고 했다. 그는 론스타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공해선 안 된다는 시민단체와 외환은행 노동조합의 주장에는 "경영권 프리미엄과 지분매각 명령은 별개의 문제"라며 "일단 매각 명령을 먼저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초조해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임시회의에서 무조건적인 매각 명령을 내려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럴 경우 가격(할인) 협상을 시작할 계획도 있다. 그는 “우리나 론스타 모두 가급적 빨리 지분매각명령을 내리길 바라고 있다"며 "계약을 연장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그러나 금융위는 갈등하고 있다. 고위직은 입 단속을 하며 말을 삼가고 있고 임시회의도 날짜가 임박해서 금융위원들에게 통보했다는 후문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법대로 하자”고 하는데 반해 실무진들은 주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보수적인 은행법 법리해석에 기초한다는 금융위의 입장대로 하면 ‘조건없는 공개매각 명령’이 내려져야 한다. 이것은 하나금융이 원하는 바이며, 곧바로 론스타와 외환은행 지분 가격 인하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웃돈)을 낮추는 것인데 이럴 경우 론스타의 먹튀 비판 강도도 다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외환은행 노조나 시민단체의 반발을 감안해 금융위가 '징벌적 매각' 명령을 내리는 경우인데, 이럴 경우 두 가지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첫 번째가 주식시장에서 공개분산매각을 명령했을 경우인데, 이러면 불특정 다수에게 지분을 팔아야 하기 때문에 하나금융이 뜻대로 지분을 사들일 수 없다. 그러나 지분의 40%나 되는 엄청난 물량을 단기간에 팔아야 하기 때문에 외환은행 주가 폭락은 분명하고 주가 폭락을 야기한 책임을 물어 금융당국이 소액주주들로부터 집단 손해배상 소송에 휩싸일 수 있다.

두 번째는 시장에서 불특정 다수라는 조건없이 ‘시가’대로 처분하게 하는 경우인데, 이럴 경우 하나금융은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 당국입장으로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거함으로써 적어도 론스타의 먹튀를 막았다는 평가는 받을 수 있다. 또 하나금융은 블록딜(대량 지분 매매)을 통해서 또 추가 할인을 통해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 적어도 수익이 줄어든다는 측면에서 론스타 입장에서 달가워하지 않을 수 있지만 한국을 빨리 떠나고 싶어하기 때문에 따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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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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