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석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
정 회장의 유럽방문은 지난해 9월 체코 공장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판매법인 방문 후 6개월만으로, 김용환ㆍ양웅철ㆍ신종운ㆍ이형근 등 부회장단이 동행한다. 관심이 모아졌던 정의선 부회장은 동행하지 않았다.
정 회장은 모터쇼를 둘러 본 뒤 현지에서 유럽지역 사업현황 회의를 주재하고 생산ㆍ판매ㆍ마케팅 전략을 점검할 예정이다. 해외 주요 딜러를 만찬에 초청, 현대차의 유럽사랑을 드러낼 예정이다. 정 회장 특유의 스킨십 경영이 한차례 펼쳐진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제네바모터쇼를 부회장단까지 데리고 찾은 것은 재정위기로 수요가 줄고 있는 있는 유럽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특유의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유럽시장 판매목표를 전년 대비 15.4% 증가한 46만5000대를 잡았고, 기아차도 올해 유럽에서 지난해보다 22.8% 늘어난 35만6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이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글로벌 전체 판매목표인 700만대를 달성하느냐 여부가 유럽시장에서의 성패에 달린 셈이다.
하지만, 유럽 자동차시장은 지난 1월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6% 줄어드는 등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이에 정 회장으로서는 직접 현장을 챙길 필요성이 커졌고, 부회장단을 동원한 유럽출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공격적인 목표를 삼은 유럽은 재정위기로 수요가 줄고 있다"며 "유럽에서의 성공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이번 제네바모터쇼에서 신형 i20, 씨드(Cee’d) 등 유럽 전략형 모델들을 새롭게 선보이는 등 대규모 마케팅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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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