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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서민용 자동차’의 서비스 질을 높혀라

기사등록 : 2012-06-0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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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기락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가 우후죽순격이다. 지난달 1만1708대(승용차 기준)가 팔려 월간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월 1만대 이상 판매는 지난해에는 3월과 9월 두 달에 불과했지만 올들어 1월 9441대로 출발 후 최근 석달 연속 1만대 판매를 넘고 있다.

국내 완성차 메이커들이 내심 당황해하는 신장세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집토끼를 간추리지 못하고 산토끼를 잡을 수 없기에 대표주자로서 적지 않은 고민을 안을 수 밖에 없다.

수입차 시장의 확대는 개방경제의 자연스런 현상이고 소비자의 다양한 선택권에 따른 시장분할 현상이기에  국내 메이커들은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새로운 마인드로 수성과 공성의 묘수를 짜내야 한다.

‘글로벌 탑5’를 움켜쥐려는 현대·기아차의 경우는 수입차 경계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하지만 수입차 공세에 방어벽을 치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지금부터 그 수단에 대해 소비자 편의주의로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는다. 

그것도 고급차보다는 중저가의 대중적 자동차 고객에 대한 마인드를 더욱 전향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무작정 우리나라 차를 사야한다는 식의 판매 전략은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가 국산차를 타야 한다고 주장하는 주 이유는 ‘편한 서비스와 싼 부품 값’이다. 전국적인 정비 서비스망과 저렴한 부품 값 등 자동차 유지가 수입차 보다 편하다는 얘기다.

수입차 소비자를 끌어오겠다는 기아차 K9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김창식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은 지난달 K9 시승회 때 “국산차를 타야 서비스 받기 쉽고 유지비가 적게 든다는 것을 고객이 느끼도록 준비하겠다”라며 국산차의 장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K9, 현대차 에쿠스와 제네시스 등 일부 고급차를 제외하고 대중적인 자동차를 타는 소비자들은 서비스 향상에 대해 실감하기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고객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도 자동차 정비를 받을 때 “원래 그래요”, “그냥 타세요”, “고객께서 너무 민감한데 차는 정상이에요” 등 무성의하고 판에 박힌 답변을 들을 때면 고가영역 밖의 차량을 운행하는 일반 소비자들은 고개를 돌릴 때가 많다.

국산차 업계가 수입차 성장을 대응하기 위해 편한 서비스를 강조하는 것은 최고의 ‘무기’이고 이런 맥락에서 고가 차량이상으로 중저가 차량에 대한 서비스 기법을 몇단계 끌어올려야 한다. 

굳이 ‘애국주의’에 호소하지 않더라도 적정 가격에 질높은 서비스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다면 소비자들은 그래도 국산차를 한두번 먼저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국산 완성차 메이커들의 나라경제 기여도가 십분 상승했고 앞서 자동차 품질측면에서 이제는 당당히 경쟁할 만하고 디자인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기 시작했다는 걸 소비자들도 안다. 

자유무역 경쟁시대에서 국산차, 외제차를 따지는 게 어색하다. 국내 메이커이든 수입차 업계든 이제는  스마트한 소비자들을 모시는 데에 새로운 전략을 내놓아야 한다. 

그래서 대중(서민)적 자동차에 대한 서비스 마인드 제고를 국내 메이커들에게 더욱 요구하고 싶다. 꼭 정비 분야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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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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