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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VS 대우조선, 차세대 잠수함 누가 품나

기사등록 : 2012-10-0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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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입찰서 동반 제안서 제출..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수주전이 2차 입찰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참여하며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대우조선이 건조한 장보고-Ⅰ(1200t, 왼쪽)과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장보고-Ⅱ(1800t, 오른쪽).
[뉴스핌=김홍군 기자]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벌이는 차세대 잠수함 수주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1차 입찰에서 극심한 눈치싸움 끝에 입찰제안서 제출을 미뤘던 두 회사는 이번주 마감한 2차 입찰에서 나란히 제안서를 제출하며 정면승부에 들어갔다.

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이 지난 2일 마감한 3000t급 잠수함(장보고-Ⅲ) 2척에 대한 상세설계 및 건조 2차 입찰 결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2곳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두 회사는 2차 입찰에 앞서 일찌감치 방사청에 입찰 참여의사를 전달했으며, 이날 마감시간을 1~2시간 남겨놓고 제안서 접수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방사청은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설치하고, 가격검토 및 현장실사를 거쳐 빠르면 이달 말 차세대 잠수함을 건조할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본계약은 올해 말로 예정돼 있다.

장보고-III 사업은 해군이 2029년까지 약 7조원을 투입해 먼바다에서까지 작전이 가능한 3000t급 잠수함 9척을 확보하는 사업으로, 이번 1단계 2척은 2020년 실전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9일 마감한 1차 입찰에서는 기본설계에 참여했던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눈치싸움 끝에 두 업체 모두 제안서를 접수하지 않아 유찰됐었다.

당초 예상대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2파전으로 압축된 장보고-III 수주전의 관건은 가격이다. 

두 회사 모두 잠수함 건조실적을 보유한 데다 기술력과 건조시설 면에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 가격에서 승패를 갈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당초 장보고-III의 가격은 척당 1조원 수준으로 예상됐으나, 공동수주에서 경쟁수주로 입찰방식이 바뀌면서 7000~8000억원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장보고-Ⅲ는 기존 잠수함 보다 월등한 규모와 성능을 자랑하는 차세대 잠수함으로, 상징성이 매우 크다”며 “방위사업의 특성상 근소한 차이로 승패가 나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은 지난 장보고-Ⅰ(1200t)과 장보고-Ⅱ(1800t) 수주전에서도 맞붙어 자존심 싸움을 벌였었다.

1989년 발주가 시작된 장보고-Ⅰ은 선발주자였던 대우조선이 9척을 모두 싺쓸이하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2000년 12월 장보고-Ⅱ 입찰에서는 잠수함 건조실적이 전무했던 1차분 3척을 현대중공업이 가져가며 특혜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후 발주된 장보고-Ⅱ 5척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각각 2척, 3척씩 나눠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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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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