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18대 대선을 6일 앞둔 13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사실상 동률에 가까운 0.1%p(포인트) 차이의 피말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왼쪽)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12일 여론조사 결과 0.1%p(포인트)의 피말리는 접전을 펼치고 있다. |
지난 4일 실시된 같은 조사보다 박 후보는 1%p 하락한 반면, 문 후보는 3.7%p 상승한 결과다.
문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지지선언과 지원유세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안 전 후보의 지지층 가운데 67.4%가 문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혀 지난 조사보다 12.3%p 상승했다.
투표의향층의 지지도는 박 후보 48.8%, 문 후보 47.7%로 1.1%p 차이가 났다. 하지만 당선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박 후보가 54.2%, 문 후보가 43.3%로 문 후보 지지층이 상대적인 열세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가장 많은 표가 걸려 있는 수도권에서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서울에서는 박 후보가 47.7%로 문 후보(46.1%)를 소폭 앞섰지만 인천·경기에서는 48.2%를 기록한 문 후보가 박 후보(47.2%)에 근소한 차로 앞섰다.
PK(부산·울산·경남)에서도 두 후보는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후보가 55.1%로 문 후보(41.4%)를 앞섰으나 문 후보가 PK 지역에서 야권 후보로서 40%대의 벽을 넘은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연령대별로는 문 후보가 20대와 30대에서 각각 61.9%, 63.5%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33.9%, 31.1%씩을 기록한 박 후보를 크게 앞섰다.
반면 박 후보는 50대와 60대 이상에서 61.6%, 73.4%의 지지율로 34.5%, 23.3%에 그친 문 후보를 압도했다.
세대간 대결의 '캐스팅보트'를 쥔 것으로 평가받는 40대는 이번 조사에서 문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40대의 지지율은 문 후보가 56.2%로 박 후보(38.3%)에 상당한 우위를 보였다.
현재 지지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서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은 8.3%로 지난 4일 조사 당시의 13%보다 4.7%p 줄어 지지층 결집이 확고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유선전화 70%, 휴대전화 30%를 혼합한 임의걸기(RDD) 방식의 자동응답전화조사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p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