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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집단지도체제 리더십의 변화 필요"

기사등록 : 2013-02-0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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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과 도약을 위한 민주당 워크숍…정치혁신 기조와 방향'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의 혁신을 위해서는 집단지도체제의 리더십에서 단일지도체제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일 충남 보령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워크숍에서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1일 충남 보령에서 1박 2일간 일정으로 열린 '혁신과 도약을 위한 민주통합당 워크숍'에서 정치혁신위원회 활동방향 발제를 맡은 정해구 정치혁신위원장은 기조 발제문을 통해 "민주당은 비민주성을 벗어나기 위해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한 것으로 보이지만 현실적으로 집단지도체제가 부정적으로 작동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집단지도체제는 각 계파 간 권력 분담을 보장했으나, 그것은 구조적으로 상호 협력보다는 서로가 서로에 대해 발목을 잡는 상호 갈등을 가져왔다"며 "또 당 전체를 계파에 따라 줄 세우는 부정적 결과로 이어졌다"고 꼬집었다.

이어 "당 대표의 빈번한 교체와 더불어, 당 대표의 리더십 약화를 가져왔다"고 진단했다.

그는 "집단지도체제의 변경은 부정적 의미의 계파 활동을 약화시키는 한편 당의 리더십을 강화시키는, 그러나 그런 리더십의 강화가 당의 비민주화를 초래하지 못하도록 하는 이중적인 조치"라며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또는 단일지도체제로 변경하지만 당의 비민주성을 강화시키지 않도록 하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빈번한 지도부 교체를 막는 방안에 대해서는 "재보궐선거 패배로 인한 지도부 교체는 적극 억제해야 한다"며 "동시에 지도부의 임기를 1년으로 줄임으로써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정 위원장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해 "'제도화된 지지자'의 발상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제도화된 지지자'가 참여하면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인단은 대의원, 권리당원, 일반당원, 정책당원, 제도화된 지지자 등으로 구성되고 선거방식은 현장투표, 그리고 그 기술적 난점들이 해결된 우편투표, 모바일 투표 등이 고려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도화된 지지자'란 당에 일상적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그러나 당원 가입에 대해서는 강한 거부 의사를 가진 지지자들에게 일정한 자격 조건을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이와 함께 당의 분권화, 당과 시민사회 간 소통구조를 위한 온라인 신문사 창간, 당 부설 정책연구소 기능 강화 및 자율성 보장, 당 재정운용의 정기적 점검 및 당 재정의 효율적 사용 보장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서 오중기 경북도당위원장은 "기득권 포기를 실행해 달라"며 "정당운영 혁신을 위해 중앙당 권력을 지방으로 하방하고 분권을 이행해 달라"고 피력했다.

이어 "인력과 재정을 배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중앙당의 축소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진 수원시병 지역위원장은 "실제로 실현 가능한 혁신의 내용과 방향을 취사선택해 실현 가능한 것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며 "불신, 불능, 불안의 3불을 유능, 유연, 유쾌한 정당의 3유로 대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원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민주당에는 유능한 사람은 많지만 유능한 리더십은 없다"며 "리더십 부재를 끊임없이 재생산하는 이유는 독과점과 카르텔 체제"라고 지적했다.

고 교수는 "민주당이 스스로 깨지 않으면 점차 소멸의 길을 걸을 가능성이 크다"며 "정당구조 안에서 경쟁체제를 확립하고 정당 간 경쟁 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민주당은 이번 워크숍에서 끝장 토론을 통해 대선 패배 원인을 진단하고 앞으로 당이 나가야 할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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