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업일수 감소에도 '사상최대' 수출
- IT수입 54억9000만달러 10.4% 감소
[뉴스핌=최영수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의 IT수출이 선전을 지속하면서 큰 폭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IT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9% 증가한 118억 5000만 달러, 수입은 10.4% 감소한 54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로써 IT무역수지는 전년대비 4.6% 증가한 63억 6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월 무역흑자(21억달러)의 3배에 달하는 규모로서 IT산업이 무역흑자를 주도한 셈이다(도표 참조).
특히 지난달 IT수출은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2.5일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월중 사상최고치의 수출실적을 기록했으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자료:지식경제부, 단위:억달러) |
품목별 수출 현황을 보면, 반도체와 휴대폰, 디스플레이 패널 등 IT 주력 품목이 여전히 수출을 견인했다.
중국이나 베트남 등 해외생산 거점에서 스마트폰 생산이 확대되면서 이에 소요되는 부분품(7.5억달러,48%↑) 수출이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 수출은 시스템반도체가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전년대비 0.9% 증가한 39억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전년대비 4.6% 증가한 23억 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가격 안정과 TV 세트업체의 신모델 출시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5억 7000만달러로 9.6% 감소했고, TV도 4억 9000만달러로 9.0% 줄었다.
국가별 수출을 보면, 아세안이 15억 7000만달러로 25.8% 증가했고, EU도 16.1% 증가한 11억 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홍콩 포함)은 0.6% 감소한 56억 6000만러, 미국은 13.7% 급감한 10억 4000만달러에 그쳤다. EU는 경기회복 지연에도 불구하고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이 늘면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월 IT수입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등 대부분 품목의 수요가 줄면서 수입이 큰 폭으로 줄었다.
지역별로도 중국(홍콩포함)이 18억달러로 17.5%나 급감했고, 일본과 싱가포를, 대만 등 주요 수입국이 대부분 크게 감소했다.
정부는 세계 경기회복 지연과 엔저현상에도 불구하고 IT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경부 나승식 정보통신정책과장은 "세계 IT시장의 완만한 회복세와 스마트폰 및 시스템반도체의 높은 성장으로 IT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최근 발생하고 있는 원고·엔저현상은 수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