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세를 보이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엔/달러 환율이 100엔까지 오를 것이라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 달러화는 엔화 대비 2009년 이래 최고치로 올라섰는데, 이는 2월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을 거둔 데 기인한 바 크다.
미국 주요 고역상대국 6곳의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Dollar Index)는 지난주까지 5주 연속 올랐는데,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최장기 랠리다.
미국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시사하면서 다른 선진국에 비해 미국 경제 여건이 좋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또 지금껏 달러화 가치를 끌어내렸던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완화책이 예상보다 빨리 종료될지 모른다는 관측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도이치뱅크의 외환전략가인 존 호너는 10일 CNBC의 '스쿼크박스'에 출연 "지난 수년간 어떤 뉴스에도 하락세를 계속하던 달러화가 수년 만에 처음으로 경제지표 호조세에 반응하고 있다"며 "올해 내로 달러/엔 환율이 100엔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여타 국가들의 경기 전망이 부진한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에도 미국의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것이 달러화 행보에 명확한 신호를 제시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달러화는 엔화뿐만이 아니라 다른 주요 통화와 대비해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 0.8% 상승한 1.3005달러에 거래됐다.
호너 전략가는 "유럽과 미국의 경기 전망은 명백한 불일치를 보이고 있다"며 "일본 역시 적극적인 통화 정책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화 강세에 대해 설명했다.
같은 날 커먼웰스사의 오머 에이시너 외환 전략가 역시 블룸버그 통신에서 "광범위한 경기 회복이 시작됐음을 시사하는 많은 경제지표들이 관찰되기 시작했다"며 "시장은 이제 미국이 경기 회복세를 본격화했음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니혼게자이신문 역시 '달러화가 100엔선을 돌파할 것으로 보는 애널리스트들이 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달러화가 미국 경제회복세와 발맞춰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