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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채권 가이드] ⑥ 브라질 국채 ABC

기사등록 : 2013-03-2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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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의 해답될까?

[뉴스핌=이에라 김선엽 기자]  국내 투자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해외채권은 단연 브라질 국채다.일명 '삼바채권'으로 불리는 브라질 국채는 다른 이머징 마켓 보다 금리가 높고, 비과세 메리트까지 갖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규모 6위의 브라질은 2억명에 달하는 인구와 풍부한 지하자원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도 1만2000달러 수준으로 탄탄한 내수 시장도 갖췄다.

지난 2011년 미래에셋증권이 업계 최초로 월지급식 브라질채권신탁을 내놓으며 열풍을 일으킨 데 이어 현재는 삼성증권, KDB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동양증권, 현대증권 등을 통해서도 브라질 국채에 투자할 수 있다.

◆ 고금리+비과세 혜택 누리세요..토빈세 감안

브라질 국채는 이머징 마켓 가운데 그 어느 곳보다 금리가 높은 편이다. 브라질의 국고 10년물 금리는 9.15%로 한국 대비 7%포인트 가량 높으며, 5%대의 금리 수준인 멕시코 인도네시아와 비교해도 확연한 차이다.

남다른 매력은 이자와 자본이득, 환차익 모두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한국과 브라질의 조세협약에 따른 것이다.

다만 다른 국가와 달리 투자를 위해 헤알화 환전하는 과정에서 토빈세(6%)를 내야 한다. 초기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단기 보다 장기 투자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문수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헤알 환율은 지난해 하락세 이후 현재 반등 추세에 있다"며 "추가적으로 헤알화가 절상될 경우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로부터 유입되는 핫머니를 규제하기 위한 금융거래세 6%가 부과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시각에서 브라질 채권 투자를 접근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판매된 브라질 국채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브라질 국채 투자 시기가 적절한 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브라질에 대해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피치는 "브라질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며 "성장 둔화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됐고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 정부가 지급하는 채권 이자는 전체 세수의 1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멕시코의 10%에 비해 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부담으로 인해서 피치가 브라질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신용등급은 후행적인 성격이 짙은 반면 최근 침체가 지속 중인 브라질 경기는 중국 경기의 반등 여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브라질 경기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중국 경기가 반등할 기미를 보이고 있고 다시 브라질 경기의 회복세가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더구나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성장세 회복을 강조하고 있어 금리의 급격한 상승(채권가격 하락) 위험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동부증권 문홍철 애널리스트는 "이미 브라질 경기의 약세가 많이 진행된 상태고 신용등급은 많이 후행적인 성격이 있다"며 "앞으로는 중국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보고 철광석 경기도 중국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브라질 헤알화는 다시 강해질 수 있고 대통령이 물가보다 성장을 언급한 만큼 금리로 깨질 가능성도 크지 않다"며 "반면 원화는 약세 압력이 있는 만큼 기존 투자한 사람도 기다려 볼만 하다"고 말했다.

또한 오는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하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어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편, 브라질 통화가 다시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면 브라질 국채보다는 물가연동국채가 적절한 투자대상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왔다.

조완제 삼성증권 투자컨설팀장은 "브라질 환율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 경우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물가채가 위험관리 측면에서 낫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김선엽 기자 (ERA@newspim.com)

<출처: 미래에셋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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