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영수 기자] 지난 1분기 우리나라의 소재부품산업이 전체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며 높은 기여도를 과시했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소재부품 수출은 636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했다. 수입은 전년동기보다 1.2% 증가한 404억달러했으며, 이로써 232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도표 참조).
올해도 약 900억달러 이상의 무역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무역흑자 900억달러' 돌파가 예상된다.
◆전기·전자 '웃고' VS 섬유·금속 '울고'
소재부품은 같은 기간 전산업 수출증가율(0.5%)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8분기 연속 200억달러 이상의 무역흑자를 기록하며 우리나라 수출을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전자부품(+13.1%), 전기기계부품(+15.4%), 수송기계부품(+6.1%), 비금속광물(+57.4%) 등이 수출회복을 주도했으며, 1차금속(-14.9%)과 고무 및 플라스틱(-1.7%), 섬유(-1.4%) 등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전자부품과 수송기계부품, 화합물 및 화학, 전기기계 등이 흑자를 지속했으며, 정밀기기부품과 비금속광물은 적자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아세안과 중남미로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수출을 견인했다.
이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소재부품 무역흑자 900억불을 돌파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재부품의 무역흑자 규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
◆정부, 신흥시장별 맞춤형 마케팅전략 추진
지역별로 보면, 대부분의 국가에 대해 무역흑자를 보이는 한편, 수출입 집중도가 다소 완화되며 안정적인 교역구조로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다.
특히 대(對)중국 소재부품 무역흑자는 전년보다 15.8% 증가한 107억달러를 기록해 3분기 연속 무역흑자 규모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자원부국인 중동과의 교역은 플랜트 설비 확충에 따라 비금속광물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무역흑자를 지속했다.
하지만 주요 해외시장에서 엔저·원고 등에 따른 중국, 일본 등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세계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핵심소재·부품 개발과 함께 신흥시장별 맞춤형 진출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산업부 김선민 소재부품정책과장은 "중동과 중남미․아세안 등 신흥국 시장의 수요 회복에 대비해 맞춤형 마케팅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