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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 100엔 돌파] 엔 약세 베팅… 최대 위험은 세계경기 둔화

기사등록 : 2013-05-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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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우동환 기자] 달러/엔 환율이 100엔을 돌파하면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엔 환율의 100엔 돌파가 상징적인 의미를 넘어서 일본 증시의 추가 랠리를 자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추세로 굳어지는 듯한 이 같은 엔화의 움직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10일 닛케이225지수는 오후 2시 10분 현재 408.14포인트, 2.88% 오른 1만 4599.62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00엔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전 한 때 이 지수는 상승폭을 3% 넘게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환시장에서의 달러/엔 환율은 간밤의 기세를 몰아 오전 중 101엔 선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엔화의 약세 흐름이 강해지면서 일본 증시의 추가 랠리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다.

헤지펀드 업체인 써드 포인트 LLC의 다니엘 로에브 매니저는 일본 증시의 랠리가 이제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하고 나섰다 .

로에브는 일본 증시를 바라보는 일부 투자자들은 시장에 참여하기에 너무 늦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증시의 랠리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만약 달러/엔 환율이 100엔~101엔 범위에서 움직인다면 증시에도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일본 정부가 선거 전에 개혁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매우 중요한 시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도 달러/엔 환율의 영향이 반영되고 있다.

간밤 외환상장지수펀드인 커런시셰어스 재패니즈 엔 트러스트는 1.5% 하락하면서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엔 ETFs는 일본은행이 대규모 부양정책을 내놓은 직후 지금까지 12.5%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엔 자산의 매도 포지션을 통해 수익을 꾀하고 있으며 보다 공격적인 투자자들은 프로셰어 울트라숏 ETF와 같은 상품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엔화에 대한 약세 전망이 현재 가장 뚜렷한 투자 방향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달러/엔 환율의 100엔 돌파로 일본정부와 중앙은행이 엔화의 약세와 물가에 대해 진지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예기치 못한 이벤트가 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 앞서 AP통신 트위터의 계정 해킹으로 엔화의 가치가 달러에 대해 급격히 반등했던 사례도 이 같은 위험 요인을 시사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값싼 엔화를 조달해 투자하는 케리트레이드가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엔화가 반등하면서 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알빈 탄 전략가는 엔화의 추가 약세 전망에 따르는 가장 큰 위험 요인은 글로벌 경제 성장세의 둔화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일본은행 정책의 성공 여부는 수출을 통한 성장 회복을 꾀한다는 점에서 외부 환경의 여건에 좌우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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