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4.1 주택대책’이 시행된 지 1달여가 지나면서 주택거래량이 주춤하는 모습이다. 매도자들이 급매물을 수거한 데다 호가도 높여 추격매수세가 살아나지 않고 있어서다.
17일 부동산업계와 서울시 거래정보에 따르면 이달(1일~16일)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2487건이다. 이는 지난 4월 한 달 거래량인 5176건과 비교해 42% 수준에 불과하다.
매도 호가를 높이고 있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거래량도 감소 추세다. 강남구는 전달 총 493건이 거래됐으나 이달 16일 현재 거래량은 39%(192건)에 그쳤다.
또한 서초구는 전달(301건) 대비 38%인 117건, 송파구는 전달(483건) 대비 40%인 195건이 거래됐다. 강남3구 모두 전달 거래량의 5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이달 총 거래량은 약 4900~5000건에 머물러 전달 거래량에 못 미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시세는 재건축 단지를 위주로 급등세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전용 76.5㎡는 전달대비 7000만원가량 오른 10억4000만~10억6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한 가락시영도 전용 50.1㎡가 전달대비 3000만~4000만원 오른 7억1000만~7억3000만원에 움직이고 있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거래량이 주춤한 가장 큰 이유는 거래량대비 매도 호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라며 “4.1 주택대책의 약발이 떨어지고 있어 전반적으로 거래량 약세가 전망되며 취득세 감면이 종료되는 내달 거래량이 반짝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