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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회장 등 7명 조세피난처 서류상 회사 설립(상보)

기사등록 : 2013-05-2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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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CIJ·뉴스타파, 27일 추가명단 발표

[뉴스핌=이강혁 기자]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등 4개 기업 7명의 '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 설립 명단이 공개됐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27일 2차로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조용민 전 한진해운 홀딩스 대표를 포함해 황용득 한화역사 사장, 조민호 전 SK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이덕규 전 대우인터내셔널 이사, 유춘식 전 대우폴라드차 사장 등의 추가 명단을 공개했다.

뉴스타파 측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국민의 알 권리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 판단하고,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며 "오늘 발표하는 명단은 우리나라의 4개 재벌기업과 관련된 7명"이라고 설명했다.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최은영 회장과 조용민 전 한진해운 홀딩스 대표이사는 와이드 케이트 그룹(WIDE GATE GROUP LIMITED)이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2008년 10월 2일)에 설립했다.

등기이사는 조용민 전 대표가, 주주는 최은영 회장과 조용민 대표가 각각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발행주식 5만주 가운데 최 회장이 90%인 45만주를, 조 대표가 10%인 5000주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경우도 황용득 현 한화역사 사장의 이름이 공개됐다. 조세피난처 설립 신탁 이름은 파이브 스타 아쿠 트러스트(Five Star Aku Trust)로, 설립 장소는 쿡 아일랜드(1996년 2월 19일 설립)이다.

SK그룹은 조민호 전 SK증권 부회장의 이름이 나왔다. 페이퍼 컴퍼니 이름은 크로스브룩 인코퍼레이션(Crossbrook Inc.)으로, 설립 장소는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1996년 1월 15일 설립)이다.

등기이사는 조민호 전 부회장 본인의 이름으로, 주주는 조민호 부회장의 부인인 김00씨다. 서류상 발행 주식은 1주이며, 조민호의 부인 김00씨가 2003년 10월 20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그룹의 계열사이던 대우인터내셔널의 임원도 공개됐다.

이덕규 전 대우인터내셔널 이사는 단독 등기이사 겸 주주로 페이퍼 컴퍼니인 콘투어 퍼시픽(CONTOUR PACIFIC LIMITED)을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2005년 7월18일)에 설립했다.

이와 함께 대우그룹 계열사이던 대우 폴란드차의 유춘식 사장도 선 웨이브 매니지먼트(SUN WAVE MANAGEMENT LIMITED)라는 페이퍼 컴퍼니를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2007년 4월 18일)에 설립했다.

이같은 명단이 추가로 공개되자 해당 기업들은 사태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한진해운과 한화그룹, SK그룹 등은 관련 내용을 파악한 뒤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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