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NH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임종룡 전 국무총리실 실장이 깜짝 발탁됐다. 초기에는 내부인사가 유력후보로 거론됐지만 농협중앙회 인사로 분위기가 내부에서 외부인사로 급선회했다.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
회추위는 지난 5일 13인의 1차 후보군 중에서 고사 의사를 밝힌 4인과 중앙회 전무이사로 내정된 김태영 후보를 제외한 8인에 대해 평판조회 심사 및 심도 있는 토론을 거쳤으나 의견에 차이가 있어 위원별 추천을 통해 후보군을 4인으로 우선 압축했다.
이후 토론을 거듭한 후, 6일 오전 투표와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로 임 내정자를 선정했다. 투표 결과 임 내정자는 5명의 회추위원으로부터 몰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추위 관계자는 "오늘 아침부터 토론과 함께 투표를 진행했는데 임 내정자는 막판에 회추위원 5명의 표를 모두 받았다"면서 "임 내정자에 대한 평판 조회 결과 이렇게 좋게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회추위원들은 농협중앙회와의 관계설정, 출신지역, 성품 등을 모두 고려해 조정능력이 뛰어나고 온화한 성품의 임종룡 내정자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추위 관계자는 "임 내정자가 금융·경제분야 전반의 전문지식과 폭 넓은 경험으로 역량이 뛰어날 뿐 아니라 재경부 등에서 은행·증권·금융정책 등 핵심분야를 모두 거쳐 농협금융의 경영환경을 빠르게 이해하고 청사진을 제시하는데 가장 부합한 인물이라고 평가됐다"고 내정 배경을 설명했다.
임 내정자는 1959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영동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리건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0년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은행제도과장, 증권정책과장, 금융정책과장,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대통령경제금융비서관, 경제비서관,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총리실 실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연세대 경제대학원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편 임 후보는 회추위가 이사회에 회장 후보로 추천한 후 오는 7일 열리는 농협금융지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