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시큐어 이순형 대표 |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돈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됐지만, 보안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오히려 사회적인 혼란과 범죄만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 '모바일 보안'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곳이 바로 라온시큐어다.
◆모바일 보안 '업계 1위'…기술력으로 초기시장 '선점'
라온시큐어는 지난 1998년 설립된 후 유무선 접속장비 개발업체로 성장해 오다 2011년 3월 네오웨이브에서 현 상호로 변경했다. 작년 10월 루멘소프트와 합병한 뒤 모바일 보안 전문업체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한 모바일 보안시장을 선도하며, 분야별로 30~40% 수준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라온시큐어의 CEO를 맡고 있는 이순형 대표(사진)는 보안업계 1세대 리더로서 안철수 전 안철수연구소 대표와 함께 우리나라 보안업계를 이끌어 온 선두주자다.
보안제품은 크게 ▲PC 보안 ▲모바일 보안 ▲침해대응 ▲암호/인증 등 4개 분야로 나뉜다. 최근에는 해커의 공격이 사회문제가 되면서 이른바 '화이트 해커'를 양성하는 사업도 주목을 받고 있다.
안철수연구소가 그동안 'PC보안' 시장을 선점하고 주도해 왔다면, 라온시큐어는 향후 성장성이 더 큰 모바일 보안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전 세계 보안시장 규모가 약 190조원 규모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1조 3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보안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향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라온시큐어 김운봉 이사는 "IT 강국이라는 면모에 비해 우리나라의 모바일 보안시장의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라면서 "정부가 정책적으로 견인하고 있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 5월 이후 주가 급등…모바일시장 성장성 반영
모바일 보안시장의 성장성은 라온시큐어의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1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라온시큐어의 주가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상승세를 거듭하며 1515원까지 치솟았다가 지난 10일 143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주가수익비율(PER)이 지난해 말 기준 4.01배 수준이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큰 폭의 매출 증대를 통한 실적 호전이 예상되고 있어 주가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라온시큐어측의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정보보안 시장규모는 1조 6642억원으로 오는 2016년에는 2조 6244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김 이사는 "모바일 시장규모가 성장함에 따라 보안시장도 동반성장하고 있다"면서 "매년 15% 내외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스마트폰뱅킹·스마트스쿨 고성장 '예고'
▲정보보안 시장규모 전망(KISA 실태조사, 2012.11) |
라온시큐어가 올해와 내년에 가장 주목하는 비즈니스는 '스마트폰뱅킹' 보안소프트웨어와 '스마트스쿨' 보안서비스다
스마트폰뱅킹은 LG유플러스와 'USIM(범용가입자식별모듈) 공인인증 시범서비스' 제휴를 맺고 보안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오는 11월까지는 무료서비스지만, 12월 이후 유료화로 전환될 예정이어서 올해 4분기 이후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스마트스쿨'과 관련해서도 삼성전자 제품에 보안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어서 향후 시장이 확대될 경우 큰 수혜가 기대된다.
김 이사는 "스마트폰뱅킹 보안프로그램의 경우 통신 3사가 모두 적극 검토하고 있고, 스마트스쿨도 성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