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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킹 美 국무부 특사, 30일 전격 방북

기사등록 : 2013-08-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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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스 배 석방 요청"…6자회담 재개 논의 관심

[뉴스핌=이영태 기자]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오는 30일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한국계) 씨의 석방을 위해 북한을 전격 방문한다.

국무부는 27일(현지시간) 마리 하프 부대변인 명의의 보도자료에서 현재 일본을 방문 중인 킹 특사가 30일 북한에 입국해 31일 귀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킹 특사는 방북기간 북한 당국과 배씨의 사면과 석방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킹 특사의 전격 방북이 6자회담 재개와 북미관계 개선의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도 27일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을 만나 6자회담 재개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제1부상이 방문한 우다웨이 대표 일행을 만나 친선적인 분위기에서 담화했다고 전했지만, 양측의 대화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미국측은 킹 특사의 방북은 배씨의 석방이라는 인도적 목적에 국한된 활동임을 강조하며 킹 특사가 북한 당국에 배씨를 용서하고 특별사면을 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악관도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케네스 배의 건강과 안녕을 매우 우려하며 북한이 즉각 특별사면을 해서 킹 특사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올해 초부터 미국에 대해 대화 제의를 계속해왔으며, 배씨를 통해 미국 고위 인사의 방북을 간접 제의하기도 했다.

북한은 이번에도 뉴욕채널을 통해 미국 국무부와 접촉해 킹 특사의 방북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씨는 지난해 11월 3일 라선시에 관광의 명목으로 입국했다 반공화국 적대범죄혐의로 체포돼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5월14일부터 특별교화소에 수용됐다. 이후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 입원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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