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BIS)이 5일 발표한 외환거래량보고서에서, 위안화가 전세계에서 거래량이 9번째로 많은 통화로 조사됐다고 중국 경제전문 포털 텅쉰(騰訊)재경이 6일 보도했다.
BIS보고서는 역외위안화 시장이 확산된 2010년 이후 전세계 외환시장에서 위안화의 거래량이 3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또한 전세계 외환 거래시장에서 위안화의 점유율은 지난 3년간 2배가 늘어 2.2%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BIS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통화 거래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돼 현재 1일 통화 거래량은 약 5조 3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2010년에는 1일 통화 거래량은 4조 달러 수준이었다.
이기간 위안화의 거래량 순위도 2010년 17위에서 올해 9위로 뛰어올랐다.
BIS는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 노력으로 전세계 외환거래 시장에서 위안화의 역할은 점점 중요해 지고 있다"고 밝혔다.
HSBC는 올해 초 앞으로 3년 아시아 시장에서 중국 무역총액의 30%가 위안화로 결재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멕시코 페소 역시 거래량 순위 8위에 올라 위안화 보다 거래가 활발한 신흥국가 통화로 조사됐다.
BIS 보고서는 최근 3년 외환시장에서 위안화와 페소 거래량이 급증한 것은 신흥국가 화폐가 '부흥'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위안화와 페소화 10위권 진입으로 스웨덴의 크로나와 홍콩달러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데릭 샘먼(Derek Sammann) 시카고상품거래소 외환교역 대표는 "신흥시장 국가가 자국의 통화 국제화에 나서면서 외환시장에서 이들 신흥국가의 통화 거래량은 더욱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지난 2009년 홍콩을 시작으로 세계 각지에 역외위안화 시장을 설립하고 있다. 홍콩에 이어 싱가포르· 런던이 역외위안화 허브 자리를 두고 경합 중이며, 도쿄· 시드니· 룩셈부르크 및 쿠알라룸푸르 등 다수 도시도 역외위안화 허브 구축을 위한 기회를 노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