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 민간 조사업체가 실시한 3분기 중국 경제 서베이에 의하면 공식발표된 경제 지표와 달리 중국 경제는 둔화 양상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뉴욕소재 차이나 베이지북 인터내셔널이 24일 발표한 서베이 보고서에 의하면, 7월~9월 사이 중국 경제는 제조업과 운송부문의 경기가 약화되었으며, 기업 설비투자와 부동산 매출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한 제조업체 중 매출이 증대되었다는 곳은 47%로 2분기의 53%에 비해 6%포인트 줄었다. 미국과 유럽 수출 주문이 정체된 가운데 아시아와 그 외 지역 개도국의 주문은 약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운업체를 포함한 운송부문의 매출이 늘었다는 곳의 비중은 51%로 18%포인트나 줄어들었다. 또 전체 산업으로 볼 때 설비투자가 증가한 곳은 53%로 2분기보다 4%포인트 줄었다. 다만 서비스업의 매출이 늘어났다는 곳이 57%로 2분기보다 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7월과 8월 중국 제조업 경기가 확장되었다는 중국 정부 공식통계와 차이를 보여준다. 앞서 씨티그룹과 도이체방크 등 글로벌 투자은행의 분석가들은 공식 통계를 기초로 해 중국 경제 전망을 상향조정한 바 있지만, 노무라증권은 회의적인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출처: 중국 국가통계국, 뉴스핌 |
차이나 베이지북 측은 "중국은 3분기 들어 기업 수익, 매출, 임금, 고용 그리고 물가가 모두 약화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이번 결과는 중국 경제가 강한 경기 확장을 보이고 있다는 정보가 심각하게 결함이 있다는 판단에 힘을 싣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베이지북'을 모델로 만든 이 업체의 분기별 중국 경제 보고서는 이번의 경우 지난 8월 12일부터 9월 4일 사이에 모두 20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와 9월에 실시한 32회의 심도있는 인터뷰에 의해 작성됐다.
한편, 2012년 2분기부터 보고서를 발표한 차이나 베이지북은 당시 중국 경기 반등을 사전에 예상하는 결과를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 올해들어 2분기부터는 중국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결과를 내놓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