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항공사진 [출처=AP/뉴시스] |
이 오염수는 기준치의 7000배에 달하는 스트론튬 등 베타선 핵종 농도를 보였는데, 배수로로 흘러들어 바다로 유출되는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일본 원자력규제당국은 도쿄전력에 오염수의 바다로 유출 방지와 오염된 토양의 회수 등을 명령했다.
이날 도쿄전력의 설명에 의하면, 전날 밤 8시 넘어 발견된 오염수 누출 탱크는 지난 8월에 약 300톤의 오염수가 누출된 H4 지구 내 탱크와는 다른 B지구 남쪽지역에 있는 것이다.
이번에 누출이 발견된 것은 해당 지역에 고인 물을 이송하는 작업을 하던 인부가 탱크 상부의 뚜껑과 측면 이음새에서 오염된 물이 흘러나온 자국을 인지하게 됐기 때문이다. 오염수는 탱크 주변으로 흘러있었으며, 수 미터의 가까운 곳에 배수로가 위치해 흘러들어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는 오염수에서 스트론튬 90을 포함한 베타선 방사선 물질 농도가 리터당 20만 배크렐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스트론튬의 바다 배출 법적 농도 허용 한도치는 리터당 30배크렐 정도. 세슘 핵종 농도는 기준치 내였다.
앞서 8월에 누출된 300톤의 오염수는 무려 리터당 8000만 배크렐의 오염 농도를 보여 국제적인 원자력 사고 등급으로 볼 때 총 8단계 중 3단계의 심각한 사로로 분류된 바 있다.
이번에 오염수 누출이 발견된 지역은 태풍에 의해 늘어난 물을 펌프로 탱크에 퍼올리는 작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탱크에는 원자로 냉각수에서 세슘만 제거 처리한 오염수가 저장되어 있었다. 산 쪽에서 바다 면으로 기운 지대에 있는 이들 탱크는 약간 기울어져 있지만 기준치 내에 있었다고 도쿄전력 측은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