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피인수를 앞두고 있는 블랙베리 주가가 내리막길을 지속하면서 주가가 청산가치 부근까지 하락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6일 캐나다 일간지 글로브앤메일(Golbe and Mail)은 시장조사기업 베리타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가 내놓은 자료를 인용해 블랙베리 주가가 청산가치인 주당 7.59달러보다 10센트 밖에 차이 나지 않은 주당 7.69달러까지 하락했다고 전했다.
현재 블랙베리는 캐나다 보험사 페어팩스 파이낸셜이 주당 9달러에 인수 의사를 타진한 상황이다. 베리타스는 페어팩스의 인수 가능성을 75%로 점치면서도 인수가 무산될 경우 블랙베리 주가가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리타스의 니라지 몽가 연구원은 "페어팩스의 인수가 실패하면 블랙베리 주가는 5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그럴 경우 블랙베리 인수에 관심을 가지는 부실자산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9월 23일 페어팩스가 인수 의사를 밝힌 후 블랙베리 주가는 8.82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다시 하락세를 탔다. 페어팩스 외에도 블랙베리는 삼성전자 및 LG전자, 구글, 시스코, SAP 등 기업들에게도 인수 의향을 타진한 상황이다.
블랙베리 주가 추이. |
이런 상황에서 블랙베리가 주가조작 혐의로 집단소송 위기에 처했다는 보도가 나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6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마빈 펄스타인이라는 투자자가 작년 9월 블랙베리10 공개 당시 블랙베리가 재정 및 운영면에서 나아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을 끌었지만 실제로 전혀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며 소르스텐 하인스 CEO 및 브라이언 비둘카 CFO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