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현재현 회장 등 동양그룹 관계자들을 만났을 당시 현 회장 등은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했다고 금감원이 15일 밝혔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
금감원은 동양그룹 관계자들이 면담 자리에서 산업은행 등을 통한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최 원장은 투자자가 한 사람이라도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할 것과 동양그룹·대주주가 책임을 지고 문제를 해결할 것을 주문하고, 특히 오너가 모든 것을 내려놓을 것을 강조했다"고 금감원은 전했다.
또 "최 원장은 만약 이 두 조건이 모두 충족되면 동양그룹 지원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동양그룹 관계자들은 최 원장의 당부에 대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당 송호창 의원은 최수현 금감원장이 동양그룹 관계자를 수차례 면담한 것과 관련해 면담 내용에 대한 공개를 요구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최 원장은 올해 6월 이후 동양그룹 고위 관계자들을 4차례에 걸쳐 만났다.
현재현 회장은 6월 13일 최 원장을 찾은 데 이어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과 현재현 회장,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이 각각 9월 3일, 5일, 17일 잇따라 금감원을 찾아 최수현 원장을 만났다.
이에 대해 송호창 의원은 "현 회장, 이 부회장 등 그룹 총수가 금감원장을 방문해 업무협의를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최 원장은 당시 면담 내용이 무엇인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