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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은행권, 국채서 점차 위험자산으로 이동" - BOJ 보고서

기사등록 : 2013-10-2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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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은 과거 비해 낮아.. 대외여건 불확실성은 지속

[뉴스핌=우동환 기자] 일본은행(BOJ)이 최근 양적완화 조치로 인해 은행권이 위험자산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대외 경제와 금융자본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아직은 그 이동이 부진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23일 BOJ는 반기 금융시스템보고서(2013년 10월)를 통해 지난 4월부터 추진한 새로운 양적완화 정책으로 은행권 자산이 점차 국채에서 위험자산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권의 일본 국채 보유 비중은 지난 8월 말 기준 138조 1000억 엔으로 3월 말 이후 23조 4000억 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으로 지난 4월부터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다. 반면 BOJ의 장기 국채 보유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말 기준 BOJ는 91조 엔 규모의 장기 국채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10월 20일에는 129조 엔 규모로 대폭 확대됐다.

BOJ는 장기 국채 보유 비중이 연말에는 140조 엔에 이르러 2014년 말에는 190조 엔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BOJ가 추진하고 있는 국채 매입 프로그램은 은행권에 묶여있는 자금을 실물경제로 돌리기 위함이다. 실제로 지난 9월까지 은행권의 평균 대출 잔고는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에 대한 은행권 대출은 이미 크게 증가한 가운데 의료 및 복지 분야에 대한 대출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기금과 생명보험사와 같은 기관 투자자들의 국채 자산 비중은 큰 변화가 없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출처: 일본은행(BOJ) 금융시스템보고서

한편, 이번 보고서는 일본 금융시스템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 결과 "전체적으로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과도한 기대의 강화 등 불균형이 나타날 움직임은 없다"고 판단했다. 금융자본시장에 대해서는 "2013년 들어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그 수준은 과거 스트레스가 발생했을 때와 비교할 때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고 분석했다.

대외 환경에 대해서는 "유럽 부채 우려와 미국 긴축 재정 영향에 대한 우려가 후퇴한 반면 연방준비제도의 자산매입 조기 축소 관측에 따른 각국 금리 상승과 신흥시장의 자본 유출 우려가 강해졌다"면서, "국내적으로는 기업의 재무여건이 개선된 가운데 가계의 고용과 소득도 개선 움직임이 보이고, 가계가 뮤추얼펀드 등 위험자산 보유량을 약간 늘렸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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