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미국 교과서에 동해 병기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13일(현지시간) 역사적인 첫 관문을 통과했다.
버지니아주에서 열린 교육위 소위에서 `미주 한인의 목소리(VokA)`피터 김 회장이 동해병기 정당하다는 내용의 찬성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VokA제공) |
미국 버지니아주 상원 교육보건위원회 산하 공립교육소위원회는 이날 '공립학교 교과서 동해 병기 법안' 심의를 만장일치로 가결시켰다.
통과한 법안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교육위원회가 승인한 모든 교과서는 '일본해(Sea of Japan)'가 언급될 때 '동해(East Sea)'도 함께 소개해야 한다. 데이브 마스덴 민주당 상원의원과 리처드 블랙 공화당 상원의원이 초당적으로 발의한 이번 법안은 찰스 케리코 위원장을 비롯한 6명의 소위 의원 전원의 찬성표를 얻었다.
재미한인 사단법인 '미주 한인의 목소리(VoKA)'의 피터 김 회장은 모든 교과서에 동해를 병기해야 한다는 내용의 찬성 발언을 해 이날 통과에 힘을 보탰다.
일본 정부는 법안 통과를 좌절시키기 위해 대형 로펌 맥과이어우즈 컨설팅을 로비스트로 고용하는 등 치열한 로비전을 펼쳤지만 끝내 실패로 돌아갔다.
법안은 각각 버지니아주 상원과 하원 교육보건위 및 전체회의 등을 통과한 뒤 상·하원 간 조율 작업 및 주지사 서명을 거쳐 최종 확정되며, 확정된 법안은 7월 1일부터 발효된다.
미 하원에서도 팀 휴고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유사한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바 있으며 현재 계류 중이다.
테리 매콜리프 신임 버지니아 주지사도 지난해 말 선거 기간에 동해 병기 법안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지난 2012년 주 의회에서도 같은 법안이 상정됐으나 상원 상임위 표결서 찬성 7표, 반대 8표로 부결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