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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버냉키, 무슨 말 할까?

기사등록 : 2014-01-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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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킹스연구소에서 내일 연설…테이퍼링 힌트 기대

[뉴스핌=김동호 기자] 이달 말 퇴임을 앞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6일(현지시각)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하는 행사에서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버냉키 의장은 '연준의 과거와 현재, 미래'라는 주제로 연설에 나설 예정인데, 시장은 연준의 향후 테이퍼링 규모 등에 대한 힌트가 나올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 말 올 1월부터 테이퍼링을 실시키로 결정한 바 있다.

[출처: AP/뉴시스]
'헬리콥터 벤'이라는 별명으로도 잘 알려진 버냉키 의장은 2006년 2월 13대 연준 의장에 선임된 이후 한차례 연임하며 3차례에 걸친 양적완화(QE) 정책으로 금융위기에 빠진 미국 경제 회생을 도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기 내내 QE 정책을 지속해 온 버냉키 의장은 임기 종료를 앞두고 QE 축소를 결정했다. 자칫 시장에 충격을 줄 수도 있는 부담스런 결정을 직접 함으로써 차기 의장이 될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의 부담을 덜어준 것이다.

버냉키 의장이 현재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대체적으로 낙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연준의 테이퍼링 정도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주 버냉키 의장은 민주당 상원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경제 전반을 낙관하면서도, 몇가지 어려운 과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버냉키 의장은 중·장기적으로 재정적자를 감축해야하는 문제와 건강보험 관련 비용 등 여러가지 힘든 결정들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 금융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쳐왔던 버냉키 의장은 오는 31일 옐런에게 그 자리를 넘겨 주고 퇴임할 예정이다.

버냉키 의장은 퇴임 후 계획에 대해선 정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당분간 워싱턴DC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서 상공회의소 주최 전미경제학자클럽에 참석한 자리에서 향후 저술과 강연 활동에 몰두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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