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IT기술 발전이 이제는 인간의 일자리까지 위협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경고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출처:뉴스핌] |
그는 “이제는 컴퓨터와 사람 간의 경쟁이고, 사람이 이겨야 한다”며 “인간이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들을 찾아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슈미트는 높은 기술이 요구되는 중간급 일자리들이 자동화 시스템으로 인해 대체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상당히 많다며 그 중에서도 자동차 산업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구글만 하더라도 지난해 말 로봇 스타트업들을 잇따라 인수하며 자동화 시스템을 대거 도입했다. 또 무인자동차 개발은 자동차 업계 전반에 무인차 개발 열풍을 불러 일으킨데 이어 일부 노동직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도 증폭시켰다.
IT 발전이 이전보다 훨씬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고용 시장에 영원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음은 곳곳에서 이어지는 분위기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역시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기술 혁신으로 필요 인력이 줄어드는 등 기술 발전이 사무직 일자리까지 넘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IT와 인간의 경쟁에서 인간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슈미트 회장은 각국 정부가 교육에 투자하는 한편,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들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셰일붐이 한창인 미국에서 중소기업들이 핵심 기술인 수압파쇄(fracking) 기술을 개발함과 동시에 고용도 창출한 것이 이상적 사례로 소개됐다.
슈미트 회장은 “일이 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며, 9시에 출근해 6시에 퇴근하는 전형적인 업무 방식도 재정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