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투자자금 이탈과 환율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신흥국들의 위기에 대해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아르헨티나와 터키, 인도 등 일부 신흥국 금융시장은 미국의 추가 테이퍼링(단계적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크게 출렁이고 있다.
29일(현지시각) 호세 비날스 국제통화기금(IMF) 통화·자본시장 국장은 신흥국 들의 통화시장 불안과 관련해 “지금 상황은 작년 5월과 다르다”며 “(현재는) 패닉 상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신흥국들의 상황은 지난해 5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양적완화(QE) 축소 가능성을 처음 시사했을 당시와 분명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당시 QE 축소 우려에 핫머니가 신흥국에서 급격히 이탈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친 바 있다.
비날스 국장은 "(현재 나타나고 있는) 신흥국 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특정 신흥국 내부의 문제로 인한 것"이라며 "연준의 테이퍼링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연준은 올해 첫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갖고 100억달러의 추가 테이퍼링을 다음달부터 실시키로 결정했다.
연준은 이미 지난해 12월 FOMC 회의에서 1월부터 100억달러의 QE 축소를 발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