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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밑바닥 경기 ‘찬바람’ 회복 기대 흔들

기사등록 : 2014-02-21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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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지표 미국-중국 이어 유로존까지 예상밖 후퇴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과 중국에 이어 유로존까지 이른바 굴뚝경기가 찬바람을 내고 있다.

금융위기와 침체 이후 경제 성장 회복의 동력이었던 제조업이 둔화되는 조짐이 두드러지자 선진국 디플레이션 리스크와 맞물려 추세적인 하강이 이어질 것인지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제조업부터 고용까지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위축된 데 대해 겨울철 혹한에서 핑계를 찾고 있는 투자자들은 중국 제조업 경기가 재차 꺾인 데다 기대했던 유로존마저 뒷걸음질 치자 글로벌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2월 마킷/HSBC 제조업 PMI 지수 잠정치가 48.3으로 2개월 연속 경기 확장/수축의 기준인 50을 밑돌았다. 이는 또 7개월래 최저치에 해당하는 수치다.

투자자들을 더욱 실망시킨 것은 유로존이다. 강한 반등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유로존 제조업 지표는 1월 52.9에서 2월 52.7로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53.1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와 달리 지수는 후퇴했다.

특히 간신히 침체를 벗어난 유로존은 외부 경기 둔화에 크게 휘둘릴 수 있어 올해 본격적인 성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빗나갈 수도 있다는 우려다.

2월 지표는 유로존 중심국 꼽히는 프랑스마저 후퇴한 것으로 나타나 시선을 끌었다. 스피로 소버린 스트래티지의 닉 스피로 매니징 디렉터는 “프랑스의 지속적인 경기 후퇴가 상당히 우려스럽다”며 “유로존 전반의 경기 회복이 그만큼 미약하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가뜩이나 인플레이션이 연율 기준으로 0.7%의 저조한 흐름을 보이는 데다 제조업 지표 하락이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지플러스 이코노믹스의 레나 코밀레바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수요 충격이 발생할 때 유로존 경제가 커다란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이머징마켓 전반에 걸친 중국의 디레버리징이 전세계에 한파를 일으키고 잇다”고 말했다.

유니크레디트의 니콜라스 키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의 둔화가 뚜렷하게 확인됐다”며 “다만 춘절에 따른 영향일 가능성이 있어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펀드 매니저들은 올해 중국의 경착륙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소시에떼 제네랄은 투자자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에 대해 매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디레버리징이 통제를 상실할 경우 경제 성장률이 2%까지 떨어지는 극심한 경착륙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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